폭우피해를 입은 경북, 대구지역 곳곳에서 공공근로사업 봉사자들이 수해복구에 앞장서고있다. 일손이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는 수해지역마다 공공근로자들이 흘린 땀덕분에 수재민들의 고통이 줄어들고 있다. 실직의 아픔을 간직한 공공근로자와 수마(水魔)를 당한 수재민간에 '동병상련'의 정이 오가고 있는 것.
2단계 공공근로사업이 시작된 17일부터 공공근로자들은 제방쌓기, 도로복구, 농작물 피해복구 등에 대거 투입됐다. 12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상주시의 경우 공공근로자 6백7명 전원이 수해현장에 동원됐다. 이들은 폭우로 유실된 제방을 다시 쌓거나 전국에서 답지한 위문품을 수재민들에게 나눠주는 일을 하고 있다. 상주시청 한 공무원은 "일부 공공근로자들은 사업이 시작되기전부터 자원해 수해현장으로 달려왔다"며 "이들의 역할이 수해복구에 큰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의성군 역시 수해현장에 투입된 전체 인원의 10%에 해당되는 2백20명의 공공근로자가 수해복구에 나섰다. 구천면,다인면에서 제방을 쌓고, 안평면에선 물에 떠내려온 쓰레기 제거작업을 펴고 있다. 구미시도 공공근로사업 참가자 1천3백여명 중 1백70여명이 수해복구에 동원됐다. 공공근로자 김모씨(43·구미시 원평동)는 "실직의 고통을 당했기에 수해로 삶의 의욕마저 잃은 수재민들의 아픔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며 "그래서 누구못지 않게 복구작업에열과 성을 다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구에선 수성구와 남구가 각 동마다 20~30명씩의 공공근로자를 배정, 도로침수 등 수해복구에 투입하고 있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최근 행자부로부터 공공근로자를 수해복구에 최우선 동원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며 "비 피해가 없거나 경미한 시, 군, 구의 공공근로자를 수해복구에 일손이 부족한 시, 군에 투입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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