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미화원 1년차 보수 행시5년차 수준

환경 미화원 1년차의 보수는 행정고시 출신 5년차 사무관.

정규직 공무원의 임금이 실직 기금 마련을 위해 삭감된 반면 일용직인 환경미화원은 감봉조치에서 제외되면서 두 직종간 임금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행정고시를 통과한 5급 사무관 1년차가 감봉 이후 받는 월 평균 임금은 1백20만~1백30만원정도. 기본급65만 4천원에다 상여금과 급식비, 여비등을 모두 합친 액수다. 하지만 환경미화원 1년차의 월 평균 급여는 1백60만원선. 기본급 35만원에 정규직 공무원이 받는 10여개의수당과 환경 미화원만이 받는 특수업무비와 작업장려금, 위생수당을 더한 금액이다.치열한 경쟁을 뚫고 9급 공무원으로 합격한뒤 이정도 월급을 받으려면 12, 13년을 근무해야한다. 현재 9급 공무원 1년차의 월급은 기본급 36만9천1백원에다 수당을 더해 80만원 정도.대구시 예산 관계자는 "공무원들은 상여금 1백20% 삭감에다 매달 일정액을 월급에서 공제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며 "미화원들은 노조가 구성돼 있어 매년 임금 협상을 하기 때문에 월급 감봉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상위 직급으로 올라가도 이같은 임금 체계는 이어진다.

20년 경력의 환경미화원이 받는 월 2백만원의 임금은 근무 연수가 25년이 넘은 5.6급 고참공무원에 해당된다.

구청 청소과 관계자들은 "구, 군청마다 미화원 대기자가 수백명에 이른다"며 "감봉이나 해고등과는 별 상관 없는 IMF 시대 최고 안정직중 하나"라고 말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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