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들이 노르웨이로 몰려들고 있다.
이웃나라인 스웨덴을 비롯해 덴마크, 보스니아, 영국은 물론 미국인들까지도 일자리를찾아 북구의 노르웨이를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다.
"여행도 즐기고 돈도 벌수 있는 곳이 있다"
주머니 사정으로 여행을 포기하고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일부 독일대학생들에게도이같은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노르웨이로 일찍 여행을 떠난 친구들이 별다른 계획없이10월초까지 계속되는 긴 여름방학을 보낼 안타까운 동료들에게 낭보를 보내주고 있는것이다.
올 상반기 노르웨이의 실업률은 약 3.7%로 잠정 집계되고 있어 유럽에서 최하위 수준이다.노동수요가 치솟아 일손이 부족한 분야는 비교적 여행객으로 쉽게 충당할수 있는 피자가게점원, 청소부 등은 물론 우편배달부, 건축분야의 목수와 용접공 그리고 각 분야의엔지니어들과 심리학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호텔이나 식당등에서도일손이 부족해 쩔쩔매고 있다는 것.
특히 이웃나라인 스웨덴의 젊은이들은 '오슬로 신드롬'을 좇기나 하듯 노르웨이의 수도로대거 몰려들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은 오슬로의 물가가 비싸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절약법을터득하고 있는데다가 손에 쥐게되는 순임금이 자국을 훨씬 상회하기 때문이다.(우편배달부 임금의 경우 노르웨이가 스웨덴보다 30%정도 상회함) 외국인을 고용하는업체에서는 취업자에게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단 영어로의 의사소통과함께 노르웨이어를 익힐 자세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는 것. 영국과 미국인들의 진입이비교적 쉽게 이루어지는 것도 이때문이다.
60년대만해도 스웨덴의 개인당 국민소득은 노르웨이보다 30~35%를 앞질러 갔으나오늘날은 노르웨이가 오히려 15%정도 높아 명암이 교차되고 있는 것이다. 90년대초반부터'절대적 누림'에서 '상대적 누림'으로 복지정책의 궤도수정을 꾀하면서 기업에게 경쟁력을불어넣고 있는 스웨덴도 분명히 잘 사는 나라중에 하나다. 그러나 산유국으로 '유럽의쿠웨이트'로 불리고 있는 노르웨이는 지금 스위스와 더불어 1,2위를 다투는 세계 최고부국이다. 노르웨이도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유러출범을 확정지은 EMU(유럽통화동맹)는물론 EU(유럽연합)에도 가입하지 않고 있다. 당장 받을 것보다는 줄 것이 많다고 국민들이가입을 반대하기 때문이다.
실속있는 정책이 세계 최고 부국의 위치를 다지는데 한몫을 하고 있는건지, 부자가 더무섭다는 얘기대로 마땅히 가입해야할 것을 눈앞의 손익에 급급해 미루고 있는 지는역사만이 답해줄 것이다.
천혜의 자원(기름)도 부럽지만 일손이 부족하다는 노르웨이의 행복한 고민(?)이 더욱부럽기만 하다.
〈노르웨이 오슬로.김부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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