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까스로 정리해고 합의 현대자 이번엔 '대상자 선정'골치

2백77명을 정리해고 하기로 노사가 합의를 본 울산 현대자동차가 대상자 선정을 놓고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노조측과 경영진의 해고대상자 선정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노사 대타협을 통해 합의 본 정리해고 인원에는 노조 또는 외부업체에 하청을 주기로 방침을 정한 구내식당 종업원 1백44명도 포함돼 있어 내주초에 있을 정리해고때 회사측이 선정할 실제 인원은 1백33명.

문제는 노조 대의원과 강성노조원들을 정리해고 대상자에 포함시킬 것인가의 여부. 노조측은 조직의 기반인 대의원과 이번 정리해고 철회투쟁 과정에서 나름대로 기여를 한 강성 조합원들이 정리해고 대상에서 제외되기를 바라는 입장.

회사측은 지난 16일 1차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을 통보할 때 나름대로 정한 기준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이 순위에 따라야 한다는 쪽이다.

그러나 지난 16일 회사측이 통보한 정리해고 대상자 가운데는 1백여명의 노조 대의원과 4백여명의 강성 노조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노조원들 사이에는 "노조와해를 노리는 회사측의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합의내용에 따르면 정리해고 대상자는 회사측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 에 따라 선정하게돼있지만 회사측도 찜찜하기는 마찬가지. 대의원과 강성노조원이 대거 포함될 경우 가까스로 협조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노사관계와 정상조업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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