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강개발 내부자거래 의혹

금강개발 정몽근회장이 지난 6월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의 방북에 앞서 금강개발 주식을집중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내부자거래 의혹이 일고 있다.

또 현대그룹 계열사들도 금강개발이 금강산 관광사업의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보유중이던 금강개발 전환사채(CB)를 속속 주식으로 전환한 뒤 대거처분하고 있어 투자자 피해도 우려된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금강개발 정회장은 지난 5월12일부터 6월15일까지 14차례에 걸쳐금강개발 주식 13만3천7백주를 장내에서 매입한데 이어 6월17일부터 7월6일까지는 5만4천7백40주를 매집, 두달 사이에 총 18만8천4백40주를 사들였다.

이중 91%인 17만1천9백70주가 3천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방북이후 금강개발 주가가 최근 1만3천원대로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정회장은 최소 17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셈이다.현대계열사의 전환사채 주식전환 사례도 속출, 인천제철의 경우 보유중인 전환사채를 지난달 28일 53만2천4백주(주당 1만3천1백원), 이달 4일 21만2천6백주(주당1만4천2백원)로 각각전환한 뒤 이중 53만2천4백주를 이달 3일과 5일사이 1만7천∼1만8천원대에 매각, 약 24억원의 매매차익을 얻었다.

또 현대산업개발도 지난달 28일 1만4천2백원에 76만5백주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이달 10일까지 최고 1만9천원대에 매각, 10억원 가량의 차익을 냈다.

여기에 현대건설이 35만4천3백주(주당 1만4천원)를 주식으로 전환, 보유중이고 현대전자도52만5천3백주(주당 1만4천2백원)의 주식 전환청구를 해 놓은 상태여서 현대그룹측이 금강개발 주식 매매로 올린 이익이 1백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금강산관광사업의 또다른 수혜주로 인식된 현대상선의 경우도 정몽헌회장이 올 3월과 4월 4차례에 걸쳐 자사 주식 45만5천8백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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