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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사임압력 미국·러사아 두정상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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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과 사임압력으로 국내에서 궁지에 몰려있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3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 덕에 잠깐이나마 숨통을 돌리게 됐다.

성추문과 경제위기로 신뢰를 잃은 동병상련의 두 대통령이 정상회담 테이블에서이뤄낼 성과는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의 정치공세에서 한 숨 돌릴수 있는 '짧지만 고마운 휴식기간'은 될 것이라고 언론들은 비꼬고 있다.

물론 클린턴의 모스크바 여행길에는 공화, 민주 양당의 의원들이 다수 동행하지만, 뉴트 깅리치 하원 의장은 29일 뉴욕 타임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취소돼야 한다고 극단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서로 상대방을 도와줘야 할 입장인 두 약한 대통령이 모종의 타협을 이룰지 누가 아느냐"면서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정치학교수인 스티븐 심발라교수는 "클린턴과 옐친은 할말이 많을 것"이라면서 "두 사람 다 정치적 입지가 불안하고 평판이 나쁘다는 점이 흥미롭기도 하고 아이러닉하다"고 빈정댔다.

어쨌든 클린턴과 옐친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과시, 대통령으로서의 입지를 되찾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번 회담의 주의제는 날로 악화되는 러시아의 경제위기. 이밖에 수단과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한 옐친 대통령의 유감 표명, 코소보 사태, 러시아의 대이란 핵기술 지원문제, 제2단계전략무기제한협정(STARTⅡ) 비준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르윈스키 성추문으로 공화당 의원의 사임압력에 시달리는 클린턴이 의회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지원금을 얻어낼 수 있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게다가 미국 대통령의 방문으로 러시아 대통령의 이미지가 올라가던 시절은 지나갔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경제위기의 결과로 러시아내 반미감정이 들끓고 있을 뿐 아니라 옐친의 인기는 바닥까지 떨어져 한 가닥 희망조차 없다는 것이 정치학자들의 견해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각기 국내에서 봉착하고 있는문제 때문에 오는 9월 2-3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주요한 합의를 내놓을 가능성이 없다고 미 CNN방송이 30일 보도했다.

CNN방송은 클린턴 대통령은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 때문에,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위기와 정치적 불안정 때문에, 각기 행정부 장악능력이 불확실한 레임덕지도자들이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는 물론 회담성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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