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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공무원 의연품 가로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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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정성이 담긴 수재 의연품을 공무원이 가로 챘다는 보도는 실로 충격적이다.IMF의 어려움 속에서나마 실의에 빠진 수재민을 도와야 한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전달된 물품들을 공무원이 빼돌리는 어처구니 없는 행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는지 할 말이 없다. 드러난바로는 일부 공무원이지만 이들의 몰염치한 행위는 시민들의 충실한 '공복'이라 믿고있는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이자 아직도 천막생활을 하며 재기를 위해 몸부림치고있는 수많은 수재민을 허탈케 하는 절도 행위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겠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에 전달된 수재 의연품 40여만점 가운데 고급스런 옷가지나 가방 심지어는 의료 응급세트까지 빼돌렸다는 것이다. 일부 여직원들은 예쁘고 고급스런 의류를 한보따리씩 싸들고 갔나하면 분유 상자를 통째로 가져가기도 했다 한다.

또 전달된 건강 식품은 나눠줄 사람이 없다 는 이유를 들어 끼리 끼리 나눠 가졌다니 고양이 한테 생선 가게를 맡긴 꼴이 돼 버렸다. 만약 이런 식으로 읍.면.동으로 내려가면서 구호품이 떼어져 나갔다면 마지막에 수재민에게는 쓸모없는 허접쓰레기 밖에 남는게 없었을게아닌가 싶다.

공무원은 누가 뭐래도 국가의 중추세력이다.

그래서 우리는 공무원들이 공평무사한 업무처리를 기대하는 한편으로 도덕적으로도 모범적이기를 기대한다. 지금까지 갖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이만큼이라도 나라가 지탱되는 것은 "박봉속에서나마 충실히 직분을 수행하는 공무원이 많기 때문"이라고 많은 국민들은믿고 있다.

그러데 이처럼 파렴치한 일들이 파주시뿐아니라 일부 다른 시.군에도 자행됐을 가능성을 생각하면 묵묵히 일하고 있는 많은 공직자의 명예를 더럽히는 것 같아 안타깝다.정부는 즉각 경북도지역을 비롯한 구호품이 전달된 모든 지역에 대한 실태를 철저히 조사,비리 공무원을 가려내서 엄중 문책해야한다.

또 차제에 자선 단체나 종교단체가 구호품을 직접 전달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정부가 '제2건국'을 요란하게 주창하고 있는 이 시점인데도 의연품을 가로채는 공무원이있다는 것은 아직도 정부의 제2건국구호가 겉돌고 있다는 증좌 아닐까.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란해진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잡는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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