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여당내 자민련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자민련은 '내각제'와 '보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국민회의와 어깨를 견주어 보지만갈수록 추락하는 공동여당내 위상 때문에 속앓이만 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국정운영협의회 첫모임에서는 이같은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대선 당시에 DJP가 합의한 만큼 고위 국정운영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여당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하려 했지만 첫 출발부터 모양새를 구겨버린 것이다.
12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첫회의에는 자민련측의 기대와 달리 청와대측 인사가 단 한사람도참석하지 않았다. 국민회의의 반대로 이강래(李康來)정무수석이 참석대상에서 제외된 데다상시멤버의 한 사람인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은 첫 모임인데도 불참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참석이라는 해명이 있기는 했지만 자민련으로서는 첫 모임부터 체면을 구긴 것이다.자연히 당내에서는 "협의체 구성에 미온적인 청와대측에서 물타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었다.
또 이날 결정된 협의체 명칭도 자민련측의 기대를 허물었다. 자민련은 협의체 구성 협상초기부터 명칭에 '고위'라는 표현을 쓰기를 고집했다. 하지만 회의는 양당 국정운영협의회라는명칭으로 결론을 냈다. 국민회의측이 "고위당정협의회가 있는데 고위라는 표현을 쓸 필요가있느냐"고 고집했다는 후문이다. 이역시 기존의 8인협의회와 다를게 뭐냐는 당내 비판이 일었다.
상황이 이쯤되자 자민련은 향후 정국운영이 국민회의의 일방적인 독주양상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몸집불리기 경쟁에서도 대부분의 야당 이탈의원들이 국민회의행을 택하고 있고 김종필(金鍾泌)총리와 박태준(朴泰俊)총재를 경쟁구도로 끌고가려는 청와대측 의도도 엿보이고 있다. 공동정권이라는 구도 아래서 제2여당인 자민련의 위기감이 시간이 갈수록 깊어가고 있는 중이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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