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訴제기 CPA 응시생에 증감원서 회유 물의

공인회계사(CPA) 시험을 주관하는 증권감독원 간부들이 출제 오류시비를 가리기 위해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에 심판을 청구한 CPA 낙방생에게 압력을 가해 문제를무마시키려 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들은 거액의 금품제공 제의 등 회유와 협박을 가한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출제오류를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있다.

지난 3월 CPA 1차시험 응시생으로 "'경영학'과목 문제 3개의 출제가 잘못돼 낙방했다"며지난 5월 행정심판위원회에 심판을 청구한데 이어 6월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낸이건창씨(37)는 22일 오후 경실련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증감원 공무원들의 회유 등대화내용을 녹음한 테이프를 공개했다.

이씨는 회견에서 "지난 8월 24일 증감원의 이모 국장이 '나는 잘 모르지만 확인해 보니 (6번 경영정보시스템에 관한 문항은) 정보통신분야의 기술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문제다.내년에 2차시험을 볼 기회를 주겠다'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국장은 이어 같은 달 29일 행정심판위의 심리가 보류된 후 다시 이씨를 만나"미안하다.내 봉급이 2백만원인데 당신이 합격할 때까지 생활비를 대주겠으니 소송을 취하하길바란다"고 말했다고 이씨는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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