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으로 구속송치된 장석중씨(48)는 9일 구속적부심에서 "대선전 북한인사들과 접촉한 것은 사실이나 계약재배 문제를 논의했을 뿐 총격요청 문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장씨의 진술요지.
◇오정은·한성기씨를 알게된 경위=94년 12월 현대그룹 우모부장의 소개로 청와대 행정관으로근무중이던 오씨를 소개받았다.
그러던중 96년 1월 북한산 황복어 14t을 수입했다가 현대측으로부터 "신선도가떨어진다"는 이유로 인수를 거부당해 현대측에 2억원의 빚을 지게됐고 급기야 지난해 10월에는 집에 경매신청까지 들어왔다.
이때 오씨가 한씨를 소개하면서 "진로그룹 고문인데 현대측이 경매를 유예하도록 힘을 써줄 것"이라고 말해 접촉하게 됐다.
◇북한측과의 접촉경위=지난해 9월 중국 북경에서 강덕순 북한 아태평화위 참사로부터 "옥수수박사 김순권씨의 방북을 도와주면 북한에서의 독점 계약재배권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이어 지난해 12월10일 한씨와 함께 중국 북경의 캠핀스키 호텔에서 북한 대외경제위 참사인 리철운을 만나 김박사 방북문제를 상의했다.
처음엔 대선분위기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가 박충이라는 또다른 참사가 합석하게됐고 한씨가 "잠시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청해 자리를 비켜줬다.
당시 한씨와 박충 사이의 대화내용은 전혀 알지 못한다. 따라서 총격요청 계획이라든지 이회창후보와의 관련여부도 모른다.
◇조사과정=지난 9월 5일 안기부 수사관들이 갑자기 연행해 가더니 "오·한씨와함께 총격요청을 공모했다"며 자백을 강요했다.
특히 △이후보와의 관련여부및 배후조직 △자금 제공경위등을 집중추궁당했으며"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진술했더니 안기부 수사관들이 번갈아가며 주먹 등으로 구타했다.
그중 45세 가량의 몸집이 큰 수사관이 전적으로 폭행을 가했고 9월7일 밤 조사를 마치자 수사관2명이 "독한 술을 마시면 어혈이 풀린다"며 서울 장안동 노래방에 데려가 술을 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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