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PC통신의 도덕성

문명의 이기(利器)는 갈수록 편의성이 좋아진다. 자동차와 에어컨·세탁기·냉장고 등 가전제품등의 발전속도를 보면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다. 미래 자동차의 컨셉(Concept)이 현란하게이미 다가와 있다. 가전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이 눈부시게 첨단화하고 있다. 또 전화만큼 급속도로보급된 예는 보기 드물다. 이보다 보급속도가 빠른것이 컴퓨터 관련 기기다.

▲컴퓨터통신망에 개설한 대화방을 통해 '부부교환'회원을 모집해 듣기도 거북한 집단섹스·교환섹스·섹스감상회등을 열어 왔던 관련자들이 적발돼 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보통사람들로서는어리둥절하다. 회원가입비가 10만원이고, 모임을 가질때마다 20만원의 회비를 내 호텔등을 전전하며 섹스를 즐겼다는 것이 먼나라 얘기로만 들린다.

▲일본과 유럽·미국등지 몇나라에서 부부·애인교환등의 성적 유희가 성행하고 있다는 말은 들었어도 이것이 우리나라에 상륙해 PC통신을 이용한 섹스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니 기가찰 노릇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윤리나 도덕적 규범으로서는 허용될 수 없는 타락상이다. 못된 것을먼저 배운다더니, 이러다가 일본문화 개방에 편승한 부정적 일본문화요소들이 물밀듯 밀려올까걱정이다.

▲도덕적문제를 법으로 규정하기가 어렵기는 하지만 건전한 PC통신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음란행위와 같은 반사회적·반인륜적 탈선을 규제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그러잖아도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무분별한 외래 향락문화가 거침없이 밀려들고 있어 일정한 기준의 규제가 시급해진 것이다. 마침 국회의원 24명이 PC통신을 이용한 음란알선등을 규제할 전기통신관련법의 개정안을국회에 내놨다. 강화된 개정안의 처리가 시급하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