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첫 파이프오르간이 천주교 대구대교구 대명동성당에 축성돼 30일 기념연주회가 열린다.1842년 독일에서 제작된 이 오르간은 독일 남부의 한 작은 성당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성당증축때문에 성 오티리엔수도원을 거쳐 대구로 옮겨온 것.
그동안 대구지역 몇몇 개신교회와 기독계열 학교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됐지만 외형과 달리 음향면에서는 전자오르간 수준에 그친게 현실. 이 파이프오르간은 54개의 건반을 가진 2개의 손연주대(메뉴얼)과 30개의 건반으로 구성된 발연주대(페달)로 이뤄져 있고 본체·상체·발 파이프군으로 구분된 파이프수만도 8백52개에 이른다.
이 파이프오르간이 대구에 오게된 과정에는 박대종신부(전 대명동성당 주임신부)의 노력이 컸다.지난 86년 로마유학중이던 박신부가 오티리엔수도원을 방문, 파이프오르간의 한국도입을 승락받은 것이 계기. 귀국 후 대명동성당 주임신부로 취임한 박신부가 수도원에 요청, 90년 부산세관을통해 대명동성당으로 옮겨왔다. 하지만 즉시 오르간을 설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상당기간 보관돼오다 고건상주임신부 재직시 구체화됐다.
오르간 음향에 맞게 성당 내부를 고치는 공사가 1년여동안 진행됐고 왜관 베네딕도수도원 수사들에 의뢰, 오르간 케이스도 제작했다. 올해 현 이석진 주임신부에 의해 설치작업에 박차가 가해지면서 지난 8월 오르간 상태점검과 수리를 마쳤고 9월 본당 은경축기념식때 대구 최초의 파이프오르간 시연회가 열렸다.
30일 기념연주회는 일반에게 처음으로 파이프오르간을 선보이는 자리로 대명동성당 설립 25주년은경축 및 파이프오르간 축성을 기념한 연주회로 꾸며진다. 오르가니스트 권언수씨(계명대 교회음악과 교수)와 문창호 김주현 전현주씨등 오르간전공 대학원생들이 출연해 바흐·비도르·지폴리등의 작품을 연주, 장중한 파이프오르간의 세계로 청중들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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