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선이 이달 18일 첫출항해 '민족의 숙원 인 금강산 방문이 곧 실현된다.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4박5일간의 북한방문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판문점을 통해 돌아온 정몽헌 현대그룹회장은 이날 오후 7시30분 서울 계동 현대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밝혔다.
정회장은 또 평양 등에 매장된 석유를 북측과 공동 탐사·개발해 파이프라인을 통해 남측에 공급키로 했으며 금강산일대를 장기간 독점 개발·이용하는 대신 북한에 오는 2004년까지 6년 동안 9억6백만달러를 지급키로 하는 금강산종합개발계약을 북한과 체결했다고 밝혔다.현대는 경제특구 개념의 서해안공단조성, 고선박해체, 화력발전소건설, 자동차조립공장건설, 광천수 개발 등 9개 경제개발 협력사업에 북한과 합의했으며 체육분야에서도 북한과 지속적으로 교류. 협력하기 위해 평양에 실내종합체육관을 건설키로 했다고 정회장은 밝혔다.현대는 2일부터 금강산 관광객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주영 명예회장은 지난 30일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45분 동안 면담한 뒤 4박5일간의 방북일정을 끝내고 31일 오후 4시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다.국내인이 김위원장을 만난 것은 지난 9월 김위원장의 국방위원장 취임 이후 정명예회장이 처음이며 한국기업인이 북한 최고 실권자와 만나 경협에 합의함으로써 앞으로 남북관계개선 및 경제교류확대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명예회장은 귀환 직후 판문점 '자유의 집 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두 나라정부의 협력으로 잘다녀왔고 모든 문제를 논의했다"며 "김정일 장군과 원유공급 등 모든 일을 남북에 도움이 되도록합의해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명예회장은 "평양이 기름더미에 올라앉아 있다. 김장군으로부터 북한에서 원유가 생산된다는말을 들었다"며 "북한 기름을 들여오기 위한 파이프라인 가설작업을 곧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명예회장은 이어 "김장군이 연장자인 내게 깍듯이 예의를 갖춰 대해줬다"며 "이번 방북은 개인적인 것으로 김대중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나 김정일장군이 김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위임받은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정몽헌현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금강산관광사업 외에 △고선박해체 △평양화력발전소건설△광천수개발 △자동차조립공장 △카오디오조립공장 △통신사업 △제3국건설시장 공동진출 △공단개발 △석유개발 및 공급 등 9개 분야의 경제개발협력사업에 대해 북한과 합의했다고 밝혔다.정회장은 금강산독점개발과 관련 "북한은 금강산일대 8개 지구·지역에 대한 개발·이용권을 현대에 부여했으며 호텔, 해수욕장, 온천, 골프장, 스키장 등에 대한 사업권을 현대측이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북한이 이와 관련 △모든 세금, 관세, 부과금 면제 △외화거래, 반출입, 송금보장 △관광객 신변 및 무사귀환 보장 △ 해난구조보장 등 12개 항의 특혜조치를 부여키로 했다고 밝혔다.정회장은 금강산종합개발사업과 관련, 오는 2005년 이후까지 3단계로 나눠 시행하며 최종적으로연간 1백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또 △지불보증이 확보됐을 때 평양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제3국건설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투르크메니스탄, 리비아 공사의 견적을 검토중이며 △서해안에 약 2천만평 규모로 특구개념의 공단을 10년에 걸쳐 개발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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