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생활쓰레기 처리와 관련, 수거방식과 분류체계 개선이 필요하며 소각과 매립비율을 조정함으로써 처리비용 절감과 자원 재활용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경산대 환경학부 박종웅교수는 최근 열린 폐기물학회 세미나에서 '대구시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실태와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행정당국이 개선방안을 촉구했다.
먼저 생활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수거하기 위해 지역별 구분을 통한 쓰레기 수거방식이 필요하다는것.서울시의 경우 열악한 단독주택 지역, 불량한 연립주택지역, 양호한 단독주택지역, 양호한 연립주택지역,사업장 밀집지역, 아파트지역등 6개 지역유형으로 분류, 지역에 맞는 청소차량 투입과인원을 배치함으로써, 수거를 효과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대구시는 지역별 수거방식이마련되지 않은채 일률적으로 쓰레기 수집및 운반을 실시,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는 측면이 있다는것이다.
쓰레기 분류체계의 개선도 고려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생활폐기물은 종량제 봉투 사용과재활용품만을 분리하여 배출하는데 이를 가연성, 불연성, 음식물, 자원 쓰레기로 구분 배출하여쓰레기 자원화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연성및 불연성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전용 봉투 또는 용기에 담아 배출하며 종이류, 캔류, 병류, 플라스틱, 고철,기타류등 6종으로 분리 배출하는 재활용품을 종이류, 병류, 기타류 3종으로만 분리 배출토록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재활용품은 집하선별장에서 재분류하여 선별되기 때문.
이를 바탕으로 쓰레기 수거시 소각.매립 쓰레기, 가로 폐기물, 재활용가능품, 대형생활폐기물, 연탄재, 가내공업폐기물등 6가지로 분리수거체계를 마련하고 자치구별로 매립과 소각처리를 나눠전담하는 방법도 고려해봄직하다. 발생원이 다른 가로 폐기물과 대형생활폐기물은 개별 수거하고음식 쓰레기도 별도로 수거, 수분을 충분히 제거하고 매립시킴으로써 소각장의 발열량을 줄이는부작용을 없애야 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자치구별 수거처리방식과 관련, 소각장이 있는 달서구및 칠곡지역에 근접한 자치구는 소각을 담당하고 다른 자치구는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및 재활용품의 처리를 전담토록 할 경우 토지 이용의 효율을 높이고 시설및 유지관리비의 절감을 가져올수 있다.
이와 함께 쓰레기 수집및 운반비용 부문도 개선이 필요하다. 대구시의 청소행정 총세입은 봉투판매비용과 지방비등 연간 2백20여억원으로 인건비, 대행업체의 대행 수수료, 매립장.소각장 반입료등 연간 6백30여억원에 달하는 총세출에 비해 턱없이 부족, 자립도가 35%에 불과한 형편이다.이를 고치기 위해 쓰레기 봉투 판매가격의 인상과 함께 대행청소 지역의 확대를 통한 청소행정의경영 합리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대구지역 쓰레기처리 대행업체는 전체쓰레기의 30%를처리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장비 가동률도 70~80%대에 머물러 쓰레기처리 부담률을 5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교수는 "현행 쓰레기 수거및 분리, 운반, 처리등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면 폐기물로 인한 비용부담을 줄이고 환경을 살리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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