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을 향해 끊임없는 일탈(逸脫)을 시도하는 서화가 일사 석용진씨가 이번엔 좀 덜 난해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9일까지 대구서구문화회관(555-5300)에서 일곱번째 작품전을 갖는 일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10여년간 천착해온 현대서예를 살짝 벗어나 '고전'의 내음을 풍긴다. 문자의 해체가 두드러졌던 종전과 달리 문자의 고유한 꼴을 간직한 작품들.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 서와 화를 거침없이 오가는 그는 한지, 먹의 틀을 벗어나 도판, 목간 등에 쓰기도 했고 테라코타(초벌구이도자)나 크리스털, 동판에 상감을 했으며 종이에 장기알을 새겨붙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의 화두는 최근 그가 즐겨 다루는 '빌 공(空)'자. 특히 크리스털의 한가운데에 붉은래커로 '空'자를 상감으로 새겨넣은 작품 등은 독특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또 5천1백75자의 금강반야바라밀다경을 비롯 개성이 돋보이는 운필의 다양한 서체와 그림의 어우러짐이 눈길을 끈다.
영남대 회화과를 나왔으며 제1회 대한민국 서예대전 대상 수상.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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