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봇물

특정계층을 대상으로한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공영성 강화를 내세워 신설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마련한 KBS에서 두드러진다.이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오락프로그램이란 한계에도 불구하고 일반 출연자들의 참여가 돋보이고,구성이나 내용이 다양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KBS1TV 'TV내무반 신고합니다'(월, 오후7시35분) '접속 신세대'(금, 오후7시35분)와 KBS2TV '캠퍼스 최강전'(수, 오후7시10분)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토, 오후6시) '샐러리맨 일요일이 좋다'(일, 오전11시) 등이 대표적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TV내무반 신고합니다'는 출연한 연예인을 주축으로 같은 부대에 있었던 과거의 동지들이 군복무시 겪은 애환과 에피소드를 주고받는다. 과거 복무했던 부대를 직접 찾아가 당시 생활을 돌이켜보고 감회에 젖는 '선배가 간다', 현역군인들의 연기를 통해 과거의 에피소드를 재연하는 '쫄병수첩', 군 시절 인상에 남거나 보고싶은 인물을 초대하는 '그 사람이 보고싶다'코너로 꾸며진다.춤과 노래잔치에 그치고, 군인정신을 내세워 큰소리로 외치는 과거의 프로와 달리 동지애의 끈끈함과 진솔한 군 생활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캠퍼스 최강전'과 '샐러리맨 일요일이 좋다'는 서로 경쟁상대인 그룹에 속한 사람들이 출연해 게임과 장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캠퍼스 최강전'은 대학생들의 재기와 전공과 관련된 내용들로 풀어내는 퀴즈쇼. '샐러리맨 일요일이 좋다'는 직장인들의 용기를 복돋워주기위한오락프로그램이다.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스쿨버라이어티쇼로,과거의 학교시절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같은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은 대상이나 소재가 다양하고, 매끄럽지 않고 서투르지만 진지한 모습의 일반 출연자들로 인해 오히려 자연스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시끄럽고 어수선한 분위기, 억지 웃음을 강요하는 진행, 연예인들의 과다출연 등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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