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내년 2월 대학을 졸업하는 사람 중 취업을 못한 졸업자는 본인이 희망할 경우 3~5명 단위의 동아리로 편성, 공공기관의 업무 보조나 중소기업체 등에 투입키로 했다. 또 오는 16일부터한달간 실시할 실업자 전수 조사에도 3천2백명을 조사요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대졸 미취업=내년 2월엔 전국에서 39만5천여명이 대학을 졸업하나 그 중 21만3천여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있다. 취업은 12만명 정도에 그치고, 6만2천여명은 대학원 진학 및군 입대 등으로 취업난을 피해 간다는 것.
이럴 경우 경북도내 37개 대학에서는 4만2천명이 졸업하는 반면, 2만2천여명은 일자리를 구하지못할 것으로 경북도는 보고 있다. 경북도는 당초 각 대학 관계자의 설문을 토대로 미취업자가 9천5백여명에 그칠 것으로 봤다가 최근 이같이 늘려 잡았다.
◇동아리형 채용=대학 졸업자가 개인별로 일반 공공근로를 희망하면 물론 전원 대상자로 삼을 예정이다. 그러나 각종 조사사업, 통역, 법률상담, 강 수질 조사 등 보다 전문적 업무를 원할 경우엔이 동아리 방식을 이용키로 했다.
이것은 졸업 예정자가 5명 이내의 숫자로 동아리를 형성토록 해 함께 같은 일을 맡게 하는 것으로, 2천여명을 이 방식으로 소화할 수 있기를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공공근로와 비슷한 액수의 임금이 정부 재원으로 지급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도청은 20개, 시청은 각 10개, 군청은 각 5개, 노동관서·농지개량조합·상공회의소·중기청 등은 각 1개씩의 동아리를 채용토록 의무화해 이 부분에서 1천여명이 채용되게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체들도 가능하면 1개씩의 동아리를 채용토록 권유, 역시 1천여명을 소화시킨다는 목표이다. 중소기업에는 현재 1백70개 업체에 4백45명이 공공근로 형태로 개별 채용돼 있다.동아리형 채용은 이달 말까지 수요 조사 등을 마치고 내년 1월10일부터 시행되게 할 예정.
◇대학 실업대책 지원반 채용=이와 별도로 졸업예정자들을 관련 대학에 배정, 실업대책 지원반으로 활동케 하기 위해 이미 조치가 진행 중이다. 오는 20일쯤 대상자가 확정될 예정이나, 인원은 1백70여명에 그치고 있다.
◇실직자 전수 조사 요원 활용=오는 16일부터 한달간 도내 실직자 전수 조사를 실시하면서 그 조사요원으로 대졸 미취업자 3천2백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채용 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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