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물과 공기를 포함, 각종 생태계가 원활하게 순환함으로써 식량, 목재등 원료 생산, 물의정화 및 조절, 폐기물의 흡수 및 분해, 영양소 순환, 토양의 생산 및 유지, 해충 방제, 기후 조절등 많은 혜택을 준다.
그러나 인간이 지나치게 개발에 몰두해 생태계를 파괴함으로써 자연의 혜택은 서서히 사라지고만다.
올해 우리나라의 극심한 물난리나 유럽의 한파등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자연의 혜택을 거부한 데 따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월드워치 연구소가 펴낸 '지구 환경보고서'에는 자연의 가치를 무시한데서 비롯된 각종 피해사례가 잘 나타나 있다.방글라데시는 지난 70~80년대 개구리다리의 수출에 주력, 개구리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바람에 농업 해충과 각종 수인성 전염병이 창궐하게 됐다.
개구리가 해충을 억제하는 자연의 혜택을 무시하게 되자 살충제 수입비용이 25%나 늘었다. 80년대 후반 방글라데시는 개구리다리 수출로 벌어들이는 돈의 3배인 3천만달러를 살충제 수입에 쏟아부었다. 이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개구리다리 수출을 금지했고 1년이 못되어 개구리 개체수 회복과 함께 살충제 수입비용이 30~40% 감소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지난 20년 동안 해안생태계의 적조 발생이 두 배로 증가, 물고기들에게 피해를입히고 있다. 적조는 비료나 인간 및 동물의 배설물로 인해 해안수역의 영양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한다.
적조류는 강한 독성을 품고 있어 물고기에 상처를 입히고 조개류에 독소를 축적시키며 인간에게도 치명적일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제시되고 있다. 세계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해안선의 절반이상이 인구 밀집, 도시화, 산업개발등으로 인해 적조발생 등 생태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매년 여름 동해와 남해 곳곳에서 적조현상이 발생,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대 문명의 발상지인 그리스는 덥고 암석이 많은 나라로 알려져 있으나 고대에는 다습하고 나무가 우거진 지역이었다.
광범위한 벌채, 경작, 토양 침식등으로 인해 그리스는 사막화단계에 접어들면서 먼 옛날 누렸던자연의 혜택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우거진 숲의 나무 한 그루는 일생동안 2백50만 갤런의 물을대기중으로 끌어올려 자연의 혜택을 누리게 한다. 훼손되지 않은 삼림이 지구의 탄소를 저장함으로써 제공하는 이익만 해도 ha당 수천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농경지나 수자원 확보를 위해 해안 습지를 간척지로 만들거나 댐을 건설함으로써 생태계를 파괴, 유형무형의 자연 혜택을 잃고 있다.
이렇듯 생태계가 가져다주는 이익은 '생태경제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낳았고 그 중요성도 점차높아지고 있다.
원하는 물자를 얻기 위해 자연을 개발하면 병이나 해충의 창궐, 산불 등 단기적 재난이나 기후변화 등 장기적인 곤경을 견뎌낼 수 있는 회복력을 잃게 돼 결과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손해볼수도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연을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며 과도한 개발을 피해야만 자연의 회복력을 지키면서 개발을 진행시키는 '지속가능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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