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잘 나가는 현대 배구도 잘 되네

현대자동차가 재계 라이벌 삼성화재에 힘겨운 역전극을 펼치며 4년만의 패권탈환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LG남매는 '난적' 대한항공과 현대를 물리쳐 기분좋은 첫승을 거뒀다.

현대자동차는 성탄절인 25일 1만여 관중이 만원을 이룬 가운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개막전에서 김세진 신진식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화재에 3대2로 역전승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2년 연속 삼성화재에 분패했던 현대자동차는 이로써 96대회이후 4년만의 우승가능성을 높였다.

서브권 없이 단 한번의 공격으로 점수를 주고 받는 랠리포인트 시스템이 첫 적용된 이날 경기는동갑내기 이인구-권순찬의 맞대결이었다.

'공갈포'라는 놀림을 받았던 이인구는 26점을 따내 한층 성장된 모습을 보였고 신진식 대신 투입된 권순찬은 블로킹 4점을 포함, 34점을 기록했다.

낙승이 예상되던 현대자동차는 이날 조직력을 앞세운 삼성화재에 의외로 고전해 마지막 5세트까지 몰렸으나 10대10에서 이인구의 공격으로 한발 앞서가기 시작, 상대의 범실과 이인구 박종찬후인정의 연속 득점으로 2시간여의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만년 중위권을 맴돌던 LG화재는 세터 함용철을 축으로 '빠른 배구'를 구사하며 박희상이 버틴대한항공을 3대1로 일축, 우승후보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였다.

여자부에서는 대회 8연패의 LG정유가 첫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잇따라 따내는 뒷심을 발휘, 이적생 듀오 구민정(29점) 장소연(19점)이 분전한 현대를 3대1로 물리쳤다.장윤희(25점) 정선혜(18점) 홍지연(14점) 등 국가대표 트리오는 전체 득점의 80%를 차지,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전적(25일)

△남자 일반부

LG화재 3-1 대한항공

(1승) (1패)

현  대 3-2 삼성화재

(1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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