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주연한 '테크노 무협액션 영화' '풍운'의 홍보차 방한한 홍콩배우 꿔후청(郭富城.32)씨는영화에서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긴머리를 늘어뜨린 채 냉소적인 시선으로 허공을 응시, 허무에 가득 찬 비장미를 풍기던 영화에서와는 달리 싹싹하고 부드러운 인상이다. 체구도 '강호의 고수'로 활약한 영화에서의 느낌보다는훨씬 작다.
"'풍운'이 만화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기 때문에 만화에서의 주인공보다 더 잘해야한다는 부담이있었다. 영화를 촬영하는 내내 내가 맡은 '운'을 보다 더 잘 연기하기위해 애썼다. 처음에는 그가맘에 들지 않았으나 나중에는 좋아졌다"
꿔씨는 영화를 좀 자랑해 달라는 주문에 컴퓨터 그래픽이 가장 많이 들어간 홍콩영화이며 제작당시부터 아시아 등 세계 시장을 겨냥했기 때문에 제작비면에서도 기록을 갱신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풍운'은 한화 약 1백20억원이 투자된 홍콩형 블록버스터로 컴퓨터 그래픽에만 35억원이 들어갔으며 지난 7월 홍콩 극장가에 동시에 내걸렸던 '아마겟돈'과'고질라'를 깨트린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이제는 좋은 영화를 만들지 않으면 관객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시대"라며"'풍운'은 홍콩 영화 역사상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자찬했다.
최근 홍콩 영화 산업의 침체에 대해 그는 "불법 복제 때문"이라며 "홍콩에서는 오늘 아침에 개봉한 영화를 오후에 비디오 카세트 테이프나 CD로 사 볼 수 있다"며"1백달러만 내면 최신 영화의불법 복사판 4편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꿔후청씨는 지난 90년 대만에서 TV 광고에 출연, 인기를 얻기 시작해 가수로도 성공을 거둔 뒤여세를 몰아 홍콩 영화계에 진출했다. 그동안 출연한 영화로는 지난해의 '친니친니'를 비롯, '낭만폭풍', '반아종횡', '신조협려' 등이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