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생들 무단하교. 교외지도 비상

200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올해부터 고교 1학년생 및 초.중고생에 대해 실시중인 특기.적성교육이 일부 학교의 소극적인 태도와 단순한 프로그램, 강사부족 등으로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있다.

게다가 특기.적성교육에 참가하지 않는 학생들의 오후 자율학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부 학생들의 무단 하교 사태가 빚어지고 있어 교외 탈선 가능성까지 부추기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에 따르면 특기.적성교육 참여학생 비율은 지난 학기 중학생 56.5% 고1 83.8%에서 이번 학기에는 각각 50%와 82.8%로 줄어들었다. 특히 실업계고의 경우 이번 학기 참가율이 50%를 넘는 학교가 22개교 가운데 13개에 불과하며 일반계고는 대부분 참가율이 90%를 넘고 있지만 ㅇ고, ㅎ여고 등은 50%대에 그치고 있다.

이는 교육 프로그램이 강사 확보 어려움, 참여 학생 부족 등의 이유로 몇 가지로 제한된데다 그나마 대부분이 교과 관련 교육이어서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특기.적성교육은 정규수업이 끝난 후 주 2, 3회 실시돼 학급의 절반 정도인 미참가 학생이나 교육이 없는 학생들의 경우 자율학습을 하고 있으나 교실이동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져 학교마다 면학 분위기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이 폐지된 마당에 교실에 남아있는 것은 맞지 않다며 정규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하교하는 학생도 생겨나고 있어 교사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한 실업계고 교사는 "프로그램 다양화, 교육 질 향상 등이 필요하지만 여건상 쉽지 않다"며 "교육이 없다며 오후 4시도 안 돼 학교에서 나가는 학생이 적지 않아 교외 생활지도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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