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파교수 '동양과 서양, 그리고 미학'
서구문화와 동아시아문화는 오늘날 현대세계에 무엇을 제공해 줄 수 있는가? 동아시아적 모델이라는 것은 과연 존재하는가? 동아시아 공통의 문화는 어떤 힘을 갖고 있는가?
중국 런민(人民)대 장파(張法)교수의 '동양과 서양, 그리고 미학'(푸른숲 펴냄)은 이같은 물음에 대해 곰곰이 짚어본 책이다. 동서양 미학의 태동과 서로 다른 변천과정을 철학적.종교적.문화사적 관점에서 조명, 해답을 찾고 있다. 그는 동서양 문화정신과 미의식의 형성과정을 해박한 식견으로 정치하게 살핀다.
이 책은 90년대 중반이후 국내 학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동아시아 담론을 실증적으로, 풍성하게 예증해주고 있다. 동서양 예술작품은 물론 철학적.문화사적 맥락까지 알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특히 서구문화의 가장 중요한 방법론인 변증법과 중국적 사유의 핵심인 음양론을 찬찬히 살피며, 그 속에서 동서양 미학의 새로운 통합을 모색하는 대목을 눈여겨 볼만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소개된 미학관련서는 서구 문예미학 일변도였다. 그러나 저자는 중국과 서구라는 두 거울을 통해 예술영역은 물론 일상적 사유의 흐름까지 아우르고 있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개리 거팅 '미셸 푸꼬의 과학적 이성의 고고학'
정치.사회비평가, 사회사가, 문학평론가 등으로 활동한 철학자 미셸 푸코는 많은 저작을 남겼다. 하지만 국내에 소개된 대부분의 책들은 그의 대표작이나 활동이 왕성한 시기의 것이어서 그의 사상적 출발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미국 노트르담대 철학과 교수인 개리 거팅의 '미셸 푸코의 과학적 이성의 고고학'(백의 펴냄)은 그의 초기 저작들에 대한 연구서다. 달리 말해 푸코의 초기 사상과 개념들이 어떤 지적 배경과 조건하에서 형성되었는지를 포괄적으로 설명해주는 개설서다. '정신질환과 인성' '고전시대의 광기의 역사' '사물의 질서' '지식의 고고학' 등 푸코의 초기 저작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근대의 합리주의적 과학이론의 타당성에 대해 비판하고 '보편타당한 진리'로 표상되는 과학이론의 역사성을 드러내려한 푸코의 문제의식을 체계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푸코가 프랑스 과학철학을 발전시킨 가스통 바슐라르와 캉길렘, 그리고 프랑스 마르크스주의와 어떤 이론적 긴장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상세하게 소개한다. 저자의 깊이 있는 연구는 푸코가 기존의 인식론적 기반을 어떻게 넘어서게 되었는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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