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전목마-적조 퇴치 기술

어민들이 연간 수백억원씩을 날려야 했던 적조걱정에서 해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바닷물(Nacl)을 전기분해해 얻어진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으로 유독성 적조를 퇴치할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던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연구팀(본지 8월16일자 1면보도)은 이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2일 발표했다.

포항산과연 센서계측연구팀(팀장 김광일박사, 김흥낙연구원)은 이날 발표에서 "지난 10월1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과 군산대 적조연구센터의 협조를 얻어 경남 거제시 옥포항 일대에서 발생한 코클로디니움과 짐노디니움등을 포함한 유독성 적조대를 대상으로 새로 개발한 방법으로 해상실험을 한 결과 완벽한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박사팀에 따르면 현지 실험 당시 바닷물 1㎖당 적조개체수는 코클로디니움이 500~1천500개체, 짐노디니움이 600~850개체 가량이었으나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살포한지 10분만에 적조균 생존율이 10~20% 가량에 불과했고 2시간이 지나면서 완전소멸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이번 현지조사에 사용한 적조제거 장치는 시간당 50t가량의 바닷물을 끌어올려 5㎏의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생성·살포할수 있는 용량으로 제작비는 1억원 가량을 투입했으며 설비규모를 늘릴 경우 선박을 이용해 대규모 적조대에도 충분히 사용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바닷물 전기분해법에 의해 생성된 알칼리수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살충 및 살균효과가 있어 대규모 열교환을 필요로 하는 제철소나 원자력발전소 등에서는 해수취입구 막힘등을 방지하기 위해 이미 사용중인 것. 또 태양빛 아래에서 2시간 정도만 지나면 다시 바닷물 성분으로 환원되는 성질을 보유, 환경파괴 우려도 크게 줄이는 이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와함께 바닷물 전기분해법을 이용한 적조퇴치법은 최초 장비제작비용만 감안하면 바닷물 ㎡당 제거단가가 5원 정도에 불과, 기존의 황토살포법보다 경제성이 10~15배 정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어민피해를 줄이는데 엄청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항·朴靖出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