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새중동평화회담 주선

팔레스타인의 최종지위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이틀간 열린 미국-이스라엘-팔레스타인 3자회담은 당초의 합의 시한을 지키기 위해 이-팔 양측이 실무협상을 재개하며, 협상진척을 위해 곧 별도의 중동평화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폐막됐다.

클린턴 대통령은 2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3자회담을 마친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이 지난 9월 와이밀스 수정협정에서 팔레스타인의 최종 지위협상의 틀에 대해 내년 2월 15일까지 합의하고 포괄적 합의를 같은해 9월까지 도출키로 합의한 점을 감안, 이를 충족시키기위해 과거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의 회담과 같은 정상회담을 주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그러나 "이런 정상회담을 주선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양측간 핵심쟁점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하며, 회담을 통해 최종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새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개최 장소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이와 관련, 바라크 총리는 이번 회담에 앞서 최종 지위협상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미국의 재정 지원을 포함, 고위급 인사들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에 대해 내년 1월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의 회담과 같은 정상회담을 개최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과 팔레스타인측은 새로운 정상회담보다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자회담을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이어 클린턴 대통령은 "에후드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이 최종 지위협상을 위한 팀을 구성했으며 양측이 협상을 하는 동안에는 협상이 차질을 빚을 것을 고려, 협상진척사항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오슬로 중동 평화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회담 폐막에 앞서 중동 평화회담을 추진하다 지난 95년 암살당한 이츠하크 라빈 전(前) 이스라엘 총리의 업적을 추모한 뒤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조속한 평화체제의 구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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