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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변동 유적지 발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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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영남문화재 연구원의 발굴 결과 발표 현장에서 드러난 대구 서변동 유적지(본지 4일자 23면 보도)는 대구권 지역에서의 삼국시대 논농사 흔적을 처음으로 알려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청동기 시대의 특이한 형태의 무덤 흔적이 발견됨으로써, 당시의 매장 풍습에 대한 연구를 과제로 던지고 있다.

서변동 마을 앞에 인접해서 그 북쪽으로까지 걸쳐 있는 1만8천여평의 발굴지 중에서도 1천600여평에서 논의 흔적이 관찰된다고 발굴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 흔적은 지표면에 있는 것이 아니고, 논밭으로 경작되던 땅의 지하 1~1.5m 깊이에서 발견됐다. 본래 낮게 형성돼 있던 논에, 바로 옆의 동화천 물이 범람해 들면서 흙을 쌓아 올려 지표면이 높아졌고, 그런 과정을 통해 옛 논의 흔적이 보존됐다는 것이다.

논이라는 추론이 성립된 것에도 논바닥에 찍힌 사람이나 소의 발자국들이 큰 역할을 했다. 발자국 외에도 논둑·물꼬 등의 흔적도 확인됐다고 관계자는 밝혔으며, 발견된 논 필지는 큰 것이 80여평 쯤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동기 시대 유적 중 길이 70cm 정도에 불과한 석관 5개도 관심을 끌었다. 크기로 봐서는 사자를 그대로 묻는 지금 방식의 매장은 분명히 아니었을 터여서, 어떤 매장이 당시에 관습이었던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는 청동기 시대의 집터도 38개나 발굴됐고, 거기서는 삼국시대 것까지 합쳐 토기 87점, 석기 44점, 어망추 1점 등도 수습됐다.

이에 앞서 조사된 인접의 1차 발굴지에선 이미 신석기시대 유적이 드러난 바 있어(본지 3월3일자 보도), 서변동 지구는 신석기-청동기-삼국시대 등의 유적이 함께 발견된 유서 깊은 주거·농경지로 추정된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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