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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다이제스트-정신과 전문의 신용구 '콤플렉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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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인물들도 남자라는 이유나 가족공동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삶을 묻어두는 강요된 삶에 고민했고, 자기욕망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았다.

역사 인물들의 여러 행동유형에 대해 연구해온 정신과 전문의 신용구씨가 쓴 '콤플렉스로 역사 읽기'(뜨인돌 펴냄)는 강요된 선택으로 자기 상실의 인생을 살았던 역사 인물 16명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을 틀거리로 이들 인물들의 심리상태를 분석했다. 효(孝)콤플렉스로 인해 아들을 죽임으로써 자기 스스로를 벌한 고구려 유리왕, '해동의 증자'로 평가 받으면서 성공적인 정치를 하다 신라정복을 이루지 못해 탕아로 변신할 수밖에 없었던 백제 의자왕, 가야출신으로 신라 귀족사회에 편입되기 위해 조카와 결혼한 김유신 등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또 자기애의 망상에 빠졌던 궁예와 세조, 연산군, 사도세자의 이야기나 자아도취에 빠져 천재 시인 정지상을 죽인 김부식, 조선 가사문학의 태두 송강 정철의 사랑 노래 뒤에 숨은 폭력성 등 역사 인물이 안고 있던 가학성과 피학성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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