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가 외환위기 이전수준을 거의 회복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부분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가져온 경제위기를 절반도 극복하지 못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전국에서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4일간 실시한 IMF체제 2년 평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IMF 경제위기 완전극복을 100점으로 했을 때 평균 45.1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8.6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했고 50대 45.3점, 30대 44.9점, 40대 43.1점 등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47.4점)이 여성(43.6점)보다 높은 점수를 줬다.
또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경제문제는 응답자의 29.0%가 물가안정이라고 대답해 가장 많았고 이어 고용안정 27.3%, 기업혁신 18.1%, 수출증대 14.0%, 금융안정 11.6% 등 순이었다.
IMF체제 극복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요인으로는 구조조정이라는 응답이 46.7%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수출증가(23.5%), 저금리 및 주가상승(19.7%), 소비증가(6.7%), 국민의지 및 소비절약(1.0%) 등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은 IMF경제위기 극복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소득수준(42.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경제성장(39.4%), IMF자금상환(15.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연구소는 한국, 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IMF 지원을 받은 4개국의 IMF지원후 2년간 경제상황을 거시경제, 외환유동성, 금융시장, 구조조정 등 4개 측면에서 종합평가한 결과 우리나라가 5점 만점에 3.81점을 받아 가장 양호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는 거시경제(3.60점), 외환유동성(4.30점), 금융시장(3.85점) 등 3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구조조정에서는 3.50점으로 멕시코(4.25점), 태국(3.75점)보다 낮게 평가됐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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