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보지 사채광고 넘쳐 서민 피해 우려

얼마전 폰팅광고와 유흥업소, 섹스용품광고로 많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일부는 강제회수조차까지 당했던 각 생활 정보지들. 하지만 여전히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앞서 언급했던 품목들의 광고내용은 어느정도 줄긴 했지만, 소속도 불분명한 각종 사채업자의 광고들을 게재하며 독자들의 분별력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

어떤 생활 정보지는 지면의 약 3분의1 정도의 박스광고가 사채광고로 장식될만큼 그 정도가 심각하다. 당일지급, 학자금지급, 가족들에 비밀보장, 분할상환에 무담보 무보증식의 각종 당근을 제시하며 서민들을 유혹하고 있고, 담보를 제시하는 사채중에는 피담보물로써 할부차나 오토바이 심지어 전세.월세 계약서까지로 지정하는 등 가지각색이다. 또한 주부나 여성전문의 사채기관이라고 선전하면서 묘한 뉘앙스를 남기는 사채광고도 있었다.

어떤 광고는 유선전화 번호없이 핸드폰 번호만 남겨 이것이 진정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것인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물론 사채를 쓰고 안쓰고는 차입자의 재량의사이고, 충분히 사전에 업자의 약관에 관한 고지가 있기야 하겠지만, 은행의 문턱이 높고, 취직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 이런 무분별한 사채업의 난립은 서민들의 생활고를 더더욱 가증시키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유재욱 (대구시 수성구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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