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신문 대입논술-21차 문제 우수작

18C 산업 혁명을 계기로 전세계의 과학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해 왔다. 과학 기술의 발전이 우리들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학 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게 입힌 해 또한 적지 않다. 1950년 런던의 스모그 사건은 많은 인명 피해를 주었다. 이외에도 전세계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산성비, 이상 기후, 오존층의 파괴 등은 환경 파괴의 한 측면을 보여준다. 과학 발전이 가져온 이러한 환경파괴는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원인과 해결책에서 차이가 나타난다.

(가)의 제시문은 여러 관점 중 생태학적 관점을 제시하였다. 이는 인간도 생태계의 일부라는 견해로 인간과 자연의 유기적 측면이 중시된다. 이들은 생태계를 파괴하면 인간도 같이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하는 모든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태학적 관점은 (나)와 (다)의 제시문에 의해 뒷받침된다. (나)는 불교의 생명관으로서 나도 자연의 모든 생물 가운데 하나의 구성요소로 규정한다. 이는 나와 자연의 하나인 이유가 된다. (다)는 장자의 사상이다. 모든 존재는 도를 바탕으로 서로 관련되어 있으므로 인간과 자연이 합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나), (다)의 입장은 (가)의 생태학적 관점의 바탕이 된다. 나아가 생태학적 관점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중요한 방향으로 인식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생태학적 관점은 우리 인간이 살아갈 지구 전체의 생명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그러나 (나), (다)는 (가)의 관점에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는 데는 실패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그 실천에 대해서는 아직도 매우 미약하다. 여전히 일부 기업들이 산업폐수를 무단방류하고 있다. 또 일부의 사람들은 보신을 위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잡아먹는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가정에서 배출하는 생활하수가 자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구체적 자각이 미흡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근대화 초기의 사고 방식과 비교해 봤을 때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을 한다는 사실만으로 환경 파괴를 막고 자연을 다시 회복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러한 실천적 요소의 결여가 (나), (다)의 관점이 지니는 한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실천적 요소의 미약이라는 한계를 극복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먼저 (나), (다)의 사상적 측면을 바탕으로 하는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 법률은 환경 파괴의 다양한 측면에 맞는 구체적인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법제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강력한 규제와 강도있고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 이러한 정부적 차원의 규제 외에 개개인에게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게 해야 한다. 이러한 의지는 환경 단체 등을 통한 시민 운동 등의 방법을 통해서 실천할 수 있다.

자연은 인간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인간은 자연 없이는 존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불교와 도교의 사상에서 이러한 사실을 더욱 더 깊이 인식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정도에 그쳐서는 안된다. 이제는 자연을 보존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이 필요한 때이다.

김명준(계성고등 2학년)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