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대형 패션몰들이 점포망 확대, 공동 브랜드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어 침체된 지역 패션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내년 11월 대구시 중구 동성로 옛 한일극장 자리에 들어서는 '밀라노존'은 전국 6대 광역시에 패션몰 분점을 세울 계획이다. 밀라노존측은 "현재 각 지역에서 공동사업 제의가 잇따라 들어오고 있어 빠르면 2년내 체인망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대구에서 만든 의류를 이들 패션몰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밀라노존은 이를 위해 다음달 중 지역 대학 패션관련학과 재학생.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신인 디자이너 공모전을 열어 선발된 디자이너를 특별 채용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 전체 상가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동대문 도매상인 상당수가 아파트형 공동공장 건립에 동의, 지역 봉제산업의 기술 습득이 쉬워질 전망이다.
밀라노존 정한태회장(47)은 "지역이 서울 도매상권과 이원화된 패션상품 공급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작업을 준비중"이라며 "밀라노프로젝트와 함께 추진되면 대구가 패션 대표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중인 베네시움(중구 동산동)은 부산지역 신규 점포 출점을 검토중이다. 또 내년 1월 디자인 및 브랜드 공모전을 여는 한편 패션디자인센터를 설립, 공동 브랜드 개발을 지원하고 각종 전시회와 이벤트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베네시움 관계자는 "동대문상권을 단기간에 따라잡기 위해서는 브랜드 개발.육성이 중요하다"며 "디자인.품질이 우수한 10% 정도의 입주 업체를 선발, 공동 브랜드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현재 70% 정도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베네시움은 최근 인근 부지 100여평을 추가 매입, 상가 규모를 늘린데 이어 인근에 자체 봉제공장, 물류창고 부지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월 개점한 갤러리존(중구 동성로)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2호점을 대구에 낸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갤러리존 입점상인들은 서울 원단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지역에서 직접 원단을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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