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정형근 한나라당의원의 처리문제 등 쟁점들에 대한 절충을 모색했으나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여권은 총무회담에서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단독국회를 강행, 새해 예산안 심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인 데다 야당도 오는 19일 대구집회로 맞서겠다는 움직임이어서 이날 회담이 결렬될 경우 정국은 또 다시 첨예한 대치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그러나 여야는 국회 장기 파행에 따른 비난 여론을 의식, 이날 오후 본회의를 속개해 5분 발언 등을 진행시키기로 한 데서 엿보이듯 국회를 부분적으로라도 일단 정상화시키는 쪽으로 의견을 접근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총재단 및 주요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갖고 서경원 전의원의 밀입북 사건 등을 지적하면서 여권이 정형근의원 죽이기에 나섰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뒤 "정의원의 검찰출두는 결코 응할 수 없다"는 등 강경 대응키로 했다.
그러나 선거법 협상과 언론문건 국정조사 등에 대해선 절충의 여지가 있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전격적인 타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국정조사와 관련, 여권이 언론문건의 실행여부와 김대통령에 대한 보고여부 등도 조사할 수 있다는 쪽으로의 후퇴와 특위 명칭 등에서 양보할 수 있다는 모습이다.
국민회의도 이날 의원총회와 상임위 간사단회의를 잇따라 열어 단독국회 대책과 함께 대야 타협방안 등도 논의했다. 특히 정의원 문제에 대해 사법적인 처리보다는 정치적인 해결점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는 등 막판까지 한나라당의 국회복귀를 위해 주력키로 했다.
선거법 협상과 관련해선 이만섭 총재권한대행까지 나서서 단독처리를 않겠다는 약속을 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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