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정책이 도시개발, 교통 등 개발위주에서 벗어나 환경 및 복지위주로 급선회하고 있다.
이는 최근 경제난으로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재정적 여력이 없어진 탓도 있지만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국제선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외적성장보다 질적향상이 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올해 이미 푸른 숲 가꾸기 사업에다 담장 허물기, 맑은 환경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30억원의 추가비용에도 불구, 수성구 노변동 사직단(社稷壇)을 옮기지 않고 삼덕-시지간 폭50m 도로를 우회키로 결정한 것은 문화재 보호 우선정책을 보여준 것으로 문화계를 놀라게 했다.
이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된다. 시의 내년도 예산 순투자액(1조4천141억원)을 부문별로 보면 이중 환경녹지부문이 22.9%, 사회복지 16.3%로 지역경제 14.8%, 도로교통 10.3%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관련 신규사업만 보더라도 먼저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유사용 청소차를 친환경적인 연료인 LPG로 변경한다. 시는 올해 3대의 차량을 시험운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4억5천만원을 들여 청소차 150대를 LPG차량으로 개조할 방침이다. 또 시내버스도 저공해로 알려진 압축천연가스(CNG)버스 300대를 도입하는데 16억5천만원을 투입, 도심 공기정화에 힘쓰기로 했다.
복지사업으로는 제2납골당 건립에 17억7천만원이 소요된다. 기존 칠곡 현대공원내에 있는 시립공원의 기존납골당(1만780기)은 연말 만장이 예상돼 내년도에는 인근 3만5천평에 2만기를 수용할 수있는 제2납골당을 건립한다. 노인을 위한 치매요양병원도 건립한다. 치매요양병원은 운영자가 땅(약1천여평)을 제공하면 대구시가 건축을 해서 운영자에게 위탁관리하는 형식으로 운영되는데 아직 운영자가 결정되지 않았으며 내년도에 이를 위해 15억7천만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
또 IMF이후 갑자기 실직을 당한 가정을 한시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 중고생 자녀 4천20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해 7억원의 자금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밖에 환경정비사업으로는 팔공로와 북대구.서대구.성서IC 부근 관문도로 입구 불량지구를 정비하기 위해 30억원을 투입, 방문객들의 첫인상을 개선할 방침이다.김수열 대구시 예산담당관은 "확장사업을 거의 않다보니 내년도 처럼 복지.환경부문에 예산이 치중된 것은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내적성장 부문에 자금이 치중될 것"이라고 했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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