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뮤추얼펀드 자금관리 문제 많아"

"수익률도 누락해 공시", 전 서울투신 상무 이인섭씨

일반투자자들은 올들어 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뮤추얼 펀드(Mutual Fund)에 대거 가입했다. 하지만 기존 뮤추얼 펀드들은 자금 관리측면에서 적잖은 문제점을 가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 서울투신 상무 이인섭 박사는 15일 영남대 부설 산업경영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뮤추얼 펀드의 허와 실'을 지적했다. 다음은 발표 요지.

뮤추얼 펀드들은 시장상황에 따라 매입 매도시기 및 편입대상을 선택하지 않는다. 대신 기존 펀드상품은 그대로 두고 새 펀드를 구성, 시장에 대처하는 식의 관리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런 현상은 채권관련 상품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 상장돼 거래되고 있는 뮤추얼 펀드는 순수한 의미의 뮤추얼 펀드가 아니다. 개방형(open-end)이 아닌 폐쇄형(close-end)펀드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펀드는 수익률에 따라 운용자의 보수를 다르게 책정, 펀드수익중 일부를 가져가는 헤지펀드 성격을 지녀 정비가 시급하다.

펀드의 수익률을 광고하면서 펀드 편입시점을 기준으로 누적 수익률을 공시, 일반투자자는 뮤추얼펀드 주식을 매입할 때 누적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때문에 펀드운용에 필요한 경비를 펀드수익에서 지급하는지, 운용회사가 지급하는지 일반투자가들에게 알려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더욱이 일정한 기준에 따른 펀드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발표기관마다 펀드 수익률 순위가 다르다. 투자자를 보호하고 진정한 증시 기관화를 유도하기 위해선 펀드 운용의 투명성과 국제기준에 의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해야한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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