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능시험은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창의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데 초첨을 맞췄습니다"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출제위원장인 안희수 교수(58·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사진)는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수업에 충실한 학생이 높은점수를 얻을 수있도록 했으며 특히 지난해 다소 어렵게 나왔던 수리탐구(Ⅰ)영역을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또 "수능시험사상 올해 처음으로 수리탐구(Ⅱ)·사회탐구영역의 문항제작 과정에 고교교사 2명을 시범적으로 참여시키는 등 학교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기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작년보다 쉽게 출제됐다는데 전체적으로 점수가 얼마나 오를 것으로 예상되나.▲수리탐구(Ⅰ)영역에서 작년보다 4∼5점 정도 상승할 것이며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난이도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하려고 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400점 만점을 기준으로 8∼10점 정도 오를 것같다.
-지난해 만점자가 1명 나왔는데 올해는 어떻게 될 것 같나.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1명 이상의 만점자가 배출될 수 있을 것 같다-난이도 조절은 어떻게 했나.
▲지난해부터 선택과목이 채택됨에 따라 과목간 난이도를 비슷하게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선택과목의 교과내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계열별 출제위원들이 상호검토과정을 통해 문항의 난이도를 조절했다.
-실생활과 관련된 참신한 소재의 문제를 출제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
▲이를 테면 언어영역에서 판소리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흥보가를 들려준 뒤 판소리의 구성요소를 묻는다든가, 실제 방송뉴스를 청취하게 한 뒤 취재기자의 태도를 묻는 문제 등은 새롭게 시도된 문제라 할 수 있다.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와 출제위원측이 밝히는 난이도가 일치할 것으로 보나.
▲물론 정확히 맞출수는 없겠지만 대략 70∼75%는 맞을 것으로 본다.
-점수가 10점 가까이 오르면 수능시험의 변별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나.
▲응시생이 무려 89만명이 넘고 어차피 수험생간 점수차가 나게 마련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수능이 너무 쉽게 출제돼 학생들이 공부를 안한다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과 같은 수준이면 적당하다고 본다.
댓글 많은 뉴스
尹, '부정선거 의혹' 제기 모스 탄 만남 불발… 특검 "접견금지"
李 대통령 "돈은 마귀, 절대 넘어가지마…난 치열히 관리" 예비공무원들에 조언
윤희숙 혁신위원장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거취 밝혀야"
정동영 "북한은 우리의 '주적' 아닌 '위협'"
尹 강제구인 불발…특검 "수용실 나가기 거부, 내일 오후 재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