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고된 교통혼잡 무대책 공공기관

내년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달성군 화원읍 명곡지구 아파트 4천여가구가 이용할 도로망이 제때 구비되지 않아 화원 일대는 교통대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측된다사업 시행처인 대한주택공사는 물론 대구시와 달성군도 이같은 문제점을 사업 시행초기인 95년부터 예견했음에도 불구, 기관간 협조 미비와 '팔짱 행정'으로 조기에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명곡1·2지구 아파트는 주공이 지난 95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 4월에 4천여가구의 입주가 시작되는 대규모 주택건설 사업이다. 당시 사업승인을 한 대구시와 주공은 기존 진입로(달성중학교옆 도로)인 폭 8m, 길이 150m 소도로외에 폭 40m, 길이 130m 도로(화원여고 옆)를 주진입도로로 신설, 화원읍을 관통하는 국도 5호선과 연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같은 교통대책은 입주자 차량이 6천여대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아파트 진·출입은 물론 4차로 도로인 국도 5호선마저 교통지옥으로 만드는 꼴이 된다. 교통소통 등의 문제점을 들어 사업협의때 달성군은 공영개발 방식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으나 사업지구 지정을 한 건설교통부와 대구시는 이를 관철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 공무원들은 "주공은 사업성에만 관심을 보였을 뿐 원할한 도로망 확보는 뒷전이었다"며 기관간 업무 협조가 미비했음을 인정했다. 시와 달성군도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후 달성군은 이 일대 교통대책으로 대구희망원 뒤편의 도로(폭 30m, 길이 1천600m)와 구(舊)유신섬유쪽 도로(폭 40m, 길이 1천750m)의 신설을 건의 했으나 현재 사업비중 일부가 내년도 예산 반영이 검토되고 있는 실정. 당국의 늑장행정으로 외곽도로가 건설되려면 빨라도 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돼 화원 일대 교통지옥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姜秉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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