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종합건설본부가 발주한 공사비가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해 38건의 전체 공사 낙찰가 6천972억9천900만원 대비 무려 20.44%에 달하는 1천425억6천800만원이 추가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종 공사비는 8천398억6천400만원으로 늘어났고 이 액수는 당초 설계가보다 548억4천700만원이나 증액된 규모로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 소속 장화식의원(서구1)이 대구시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의해 밝혀졌다.
특히 설계가 84억1천100만원인 안심~경산간 도로는 낙찰가가 71억900만원이었으나 설계변경으로 인한 추가비용이 설계가보다 더 많은 94억3천900만원으로 총 공사비는 165억4천80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건설본부가 밝힌 설계변경 사유는 구안심교 재가설과 교량점검 통로설치 등 설계단계에서부터 예측가능한 사안이어서 발주처의 기본설계 부실 가능성은 물론 업계와 공무원들의 유착의혹마저 낳고 있다.
또 구안국도~서면동간 국도 공사도 설계가가 305억1천400만원으로 낙찰가는 280억9천400만원이었으나 50사단 시설물 이전 등을 이유로 한 설계변경으로 200억400만원이 증액돼 총 공사비는 480억9천80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장의원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충분히 예측가능한 사안인데도 설계변경이 행해지는 것은 발주처의 기초조사 부실과 낙찰만 받으면 설계변경으로 충분히 수익을 남길 수 있다는 업계의 나쁜 관행이 복합돼 빚어진 결과"라고 지적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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