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 산림 부산물 생산 감소

산림이 울창해지고 낙엽이 쌓이면서 산송이, 산약초, 산나물등 '토종'산림부산물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산촌주민들의 산림부산물 채취가 크게 줄면서 농외소득이 감소하고 중국산등이 토종으로 둔갑, 판매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80년대 초만 하여도 봉화를 비롯한 경북북부지역 산림에는 산송이와 산더덕, 고사리, 도라지등 산나물, 산삼등 약초가 많아 산촌주민들의 농외소득원으로 한 몫을 했다.

그러나 나무대신 경유등을 이용한 난방연료 사용이 보편화되고 산림자원 보호를 위한 입산통제, 정부의 지속적인 나무 심기.가꾸기사업 등으로 산림이 울창해지면서 낙엽이 수십cm 쌓여 토종 산림부산물 생산량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

낙엽은 썩어 나무 생육에는 도움을 주지만 산림이 울창해지고 그늘이 지면서 나무 밑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씨앗이 제대로 발아를 하지 못하거나 뿌리를 내리지 못해 생육에 지장을 받는 것.

봉화군의 경우 지난 80년대 초만해도 연평균 140∼190여t의 산송이를 채취했으나 90년대 들어서는 7∼40여t을 채취하는데 그치고 있다.

산나물과 산약초 등의 생산량이 줄면서 마을마다 여러명이던 심마니와 산나물 채취꾼도 거의 사라졌다. 이때문에 산림부산물도 중국산등이 대거 수입돼 토종으로 둔갑돼 팔려 나갈 정도다.

주민들은 "봉화군이 지난 96년도부터 4년동안 2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송이가 자라는 산림에 대해 낙엽 긁어주기나 나무 솎아내기등의 송이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3∼4배 증수효과를 보았다"며 "산촌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산림부산물의 생육환경 개선사업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金振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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