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원유수출 중단 발표에 미국이 강력히 반발 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정부가 23일 인도주의적 물품 구입은 계속하겠다고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유엔도 중재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 돌파구 마련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유엔은 이라크가 '석유-식량 연계프로그램'에 따른 석유 수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여건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하면서 이라크 원유수출 문제와 관련한 포괄적 해결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유엔 5개 상임이사국들은 이날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 발표에 따른 대책 마련과 타결책 모색을 놓고 협의를 계속했다.
사에드 하산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는 이날 석유-식량 연계프로그램 책임자와 만나 "이라크는 유엔이 '석유-식량 연계프로그램'을 계속 정상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프레드 에카르트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유엔이 '석유-식량 연계프로그램'에 따른 석유수출 추가 허용 기간을 불과 2주로 제한한데 대한 반발로 원유수출 중단 방침을 밝혔던 이라크 정부의 하루전 태도에 비하면 상당히 유화적인 입장 변화로 분석된다.
그러나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 방침을 이라크정부가 보여온 일련의 '정치적 술수들'중 하나로 일축하면서 "이라크의 조치를 과대평가해선 안되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런 발표에 매우 익숙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런 가운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에서 석유수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유엔본부에서 '매우 진지한 논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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