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신당창당준비위 출범 안팎

여권은 25일 가칭'새 천년 민주신당' 창당준비위 결성대회를 계기로 내년 1월20일 창당을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나섰다. 지난 9월10일 발기인대회를 개최한 지 2개월 보름만이다.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결성대회엔 김대중대통령을 비롯, 3천648명의 준비위원과 외부인사 등 4천여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창당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각종 행사에 이어 창준위의 조직과 운영 체계 등을 담은 신당창당 규약문을 통과시킨 뒤 준비위원장 선출과 대국민 결의문 채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창당작업이 본궤도에 접어든 것과 맞물려 지도체제 구성을 놓고 국민회의 측과 외부 인사들간에 막판까지 이견을 거듭하는 등 갈등기류도 표면화되고 있다.물론 창당준비위원장직에는 신당추진위의 이만섭·장영신 공동대표를 공식 선출하는 등 순탄하게 진행됐다. 반면 부위원장 및 상무위 구성에 대해선 행사를 앞둔 이날 오전 청와대 측과 최종 조율을 거치는 진통까지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창당준비위 측은 24일 전체회의를 통해 부위원장을 당 내외 각각 4명씩, 8명으로 확정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부위원장직의 성격을 놓고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과 중진급을 제외하는 실무형으로 급선회했다. 때문에 당초 부위원장 물망에 올랐었던 김근태·노무현 부총재 등은 제외됐다.

준비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상무위의 위원 수에 대해서도 당초의 100명선에서 200명 이내로 확대됐다. 추진위원 측 영입인사들이 100명을 넘는 상황에서 이들을 최대한 포함시켜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이대표와 영입인사 측의 이재정 총무위원장간에 얼굴을 붉히는 사태까지 초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천648명의 준비위원 중 외부인사는 2천444명으로 67%, 여성은 714명으로 20%수준이다. 지역별론 서울과 경기가 각각 1천406명, 566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 169명, 경북 127명이다. 연령별론 40, 50대가 2천293명으로 63%, 30대와 60대도 각각 17%정도다. 분야별론 학계, 재계, 재야, 사회직능단체, 군 출신 등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법조, 문화, 예술, 체육, 방송계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

신당 측은 이날 대회에 이어 연말까지 자민련과의 합당 여부를 매듭짓는 동시에 26개 법정지구당 창당대회를 갖게 된다.

이와 병행, 내년 총선후보 공천문제와 맞물려 기존의 준비위원들은 물론 추가로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관료출신 등을 계속 영입하기로 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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