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농·축협 등 농업관련 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안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대규모 직제감축과 직원들의 감원바람이 일자 일선 단위 농협에서 퇴출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조합원을 상대로 출자금 증대운동을 벌이는 등 비상이 걸렸다.
농림부는 지난16일 내년부터 3년이내에 농·축협중앙회의 경제사업 66%를 일선 회원조합으로 넘기는가 하면 현행 27개 시·도지회를 16개 광역행정단위로 운영키로 하는 등의 '협동조합개혁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
이같은 협동조합개혁 기본구상안에 따른 직제축소로 잉여인력 880명이 감축되고 농·축협중앙회 소속 직원의 47%선인 1천700여명이 회원조합으로의 소속 변경 등 구조조정 대상이 돼 직원들의 위기감이 어느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특히 현재 농협의 양곡, 영농자재, 생활물자, 하나로마트 사업과 축협의 사료, 축산물 가공, 수입쇠고기 사업 등 중앙회 단위로 운영되는 170여개의 경제사업을 회원조합으로 이관토록 해 농·축협중앙회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축협의 경우 중앙회와 일선 회원조합간에 서로간 경제사업 경합이 치열한 총49개 사업장 중 41개를 일선조합에 넘겨야 해 전체 직원의 68%(1천400명)를 차지하는 사업장 종사자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또 회원조합이 규모화 됨에 따라 조합원 수를 현행 1천명에서 1천500~2천명, 출자금도 농협은 1억원에서 3억원, 축협은 5억원 이상 상향조정돼 앞으로 회원조합들간에 무리한 회원 끌어들이기 경쟁과 출자금 확보문제가 새로 불거지고 있다.
영양농협의 경우 1인당 평균 출자금액이 13만원으로 전국 평균치인 33만5천원에 크게 밑돌자 조합원들에게 출자금 증대를 위한 호소문을 보내는 등 자구책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또 입암농협도 1인당 평균 출자액이 13만원으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영농회 별로 야간 좌담회를 통해 출자금 증대사업을 추진하는 등 자기자본 비율이 1~2%에 머물고 있는 농촌지역 단위 농협들은 연말까지 6~8%선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분주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력감축과 관련해 농·축협중앙회 관계자는 "우선 중앙회의 통폐합으로 880명의 잉여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연감소, 정년단축, 희망퇴직 등의 방안을 적극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金成祐 ·嚴在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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