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틴 "우주공간 무기배치 우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대량파괴무기의 철폐와 비핵국가 지위보장 없이는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불가능하다"며 "러시아는 전세계적인 미사일 비확산을 주장하는 입장에서 (한반도의) 이러한 과정에 일익을 담당할 용의가 있으며 대한민국도 이에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이한에 앞서 행한 국회 본회의 연설에서 "러시아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며 5개항의 러시아의 대 한반도 기본입장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푸틴 대통령은 "세계안보체계의 근간이 되는 요소는 지난 72년 체결된ABM(탄도탄요격미사일)조약"이라며 "이 조약을 위반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전략적인 안전의 골격 자체를 뿌리째 흔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리는 많은 한국인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우주공간에 무기를 배치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말하고 "오는 4월 모스크바에서 유엔 후원하에 열리는 우주공간의 군사화방지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미국이 추진중인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듭밝혔다.

대 한반도 기본입장과 관련, 푸틴 대통령은 "남북간 평화과정 및 협력은 외부개입 없이 남북한 당사자들간 합의된 원칙에 기반해 발전해야하며, 모든 문제는 반드시 지난해 6·15 남북공동합의서 정신에 의해 평화·외교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호적인 통일한국을 향한 평화적 과정을 환영하며, 비군사적인 수단, 즉 국제법적 보장을 통해 안전보장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히고 "러시아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다자간 프로젝트에 남북을 포함해 동북아 국가들이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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