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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야구사랑 놀랍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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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 인근의 숙박시설은 매년 이맘때면 방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휴가철이 아닌데도 숙소 입구에 '방없음'이라는 안내문이 자주 나붙는다.

이른바 '스프링캠프 특수'. 피오리아 구장 인근에는 30여개의 호텔, 여관이 있다. 여관(INN)도 객실이 100개가 넘는 경우가 많고 각종 부대시설도 호텔급이다.

하지만 2월말쯤 피오리아 구장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때문에 방 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루키리그 선수들까지 합쳐 200여명씩, 양팀의 선수들이 400명이나 되고 구단직원까지 가세하면 호텔 4~5개를 너끈히 점령한다. 또 보도진들만 매일 수십여명씩 달라붙어 4~5일씩 머무르곤 한다.

이보다는 객실 점령의 숨은 주인공들은 야구팬들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팀과 선수들을 보기위해 수천, 수만리 길을 마다않고 휴가를 내서 달려 온다.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행복한 표정으로 오전부터 훈련장에 나타나 선수들의 사진을 찍고 연습이 끝날때 까지 기다려 사인을 받는다. 토니 그윈같은 유명선수들의 사인을 받기위해서 20여분씩 줄서는 것도 마다않는다.

이같은 숙박사정 때문에 피오리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삼성과 한화를 취재하는 한국의 기자들은 2~3일씩 이곳 저곳을 전전하는 경우가 잦다. 이마저도 프런트가 백방으로 뛰어 비는 방을 선점해서 얻은 것이다.

미국이 야구 본고장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야구문화를 주도하는데는 팬들의 야구사랑이라는 튼튼한 인프라가 뒷받침되고 있었다.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이춘수기자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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