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특기생들의 대학입학 문이 경북보다는 대구가 더욱 좁은 것으로 나타나 대구지역 체육 특기생들의 역외유출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대구시와 경북도 체육회가 지난해와 올해 지역소재 대학들의 체육 특기생 입학현황을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 경우 지난해 계명대등 4대학의 체육 특기생 입학수는 73명이었으나 올해는 78명으로 6%증가에 그쳤다.
올해 입학한 78명 가운데 32명이 계명대로 진학해 지난해와 같았으나 지난해 22명을 받아들였던 계명문화대는 올해 4개대학 중 가장 많은 35명을 입학시켰다. 또 영진전문대와 대구보건대도 각각 8명과 3명의 특기생을 모집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구소재 대학들의 특기생 소폭증가와 달리 올해 경북도내 대학 특기생들의 올해 입학은 영남대와 대구대를 비롯, 10개대학에 1백5명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8개대학 89명과 비교해 18%의 증가폭을 보였다.
10개대학 가운데 영남대가 가장 많은 29명을 받아들였고 대구대와 경북외국어테크노대가 각각 25명과 15명을 입학시켰으며 안동대와 대구가톨릭대는 12명과 9명을 진학시켰다. 이밖에 경도대와 경산대.위덕대.경북과학대.동국대가 각 3명씩의 특기생을 입학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구지역 대학에 대한 체육 특기생들의 진학문이 좁은 것은 국립대학인 경북대학교가 99년부터 특기생을 입학시키지 않는데다 지역대학들의 재정난과 비협조등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경북대는 지난 94년부터 97년까지는 10~20명, 98년 5명의 특기생을 입학시켰다.
이에 따라 대구시체육회장인 문희갑 대구시장과 김연철 대구시교육감은 그동안 박찬석 경북대총장에게 체육 특기생들에 대한 문호개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북대측은 내무문제등을 이유로 과거 허용했던 특기생 입학을 위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지역 체육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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