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일기예보'의 강현민이 솔로로 독립, 첫 앨범을 냈다. 그는 이번 독집앨범에 대해 만족해했다. 1년여동안 혼자서 끙끙앓으며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
"(작사·작곡·편곡·프로듀싱까지) 혼자서 다 하느라고 애도 많이 먹었어요. 하지만 결과가 나오고보니 그 노력이 헛된 것만은 아닌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럽지만 주위에서 평이 더 좋으니까 기분이 유쾌하네요"
앨범을 5장이나 냈던 '일기예보' 시절의 음악과는 딴판이다. 통기타 위주의 밝은 색깔이 당시의 강현민이었다면, 이번 독집앨범에서는 록밴드적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원래 록을 좋아했어요. 언젠가는 록밴드 음악을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잘 닿았죠. 일기예보 시절엔 왜 록을 하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그때는 그때대로 발라드풍이 좋았어요. 음악취향도 조금씩 달라지는것 같아요. 가수는 다양한 음악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가요계의 다양성 부족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 그리고 아직은 이같은 다양성 부족에 대한 타개책이 쉽사리 먹혀들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함께.
"뭔가 좀 바뀌어야한다는 얘기는 많은데 잘 되지 않는것 같아요. 20·30대 또는 그 이상 연령층이 선호하는 음악 앨범을 찾아주어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적극적이지가 않죠"
그룹에서 솔로로의 독립. 고민이 없지는 않은 듯했다. 강현민도 솔로독립을 해서 잘되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말을 숨기지 않았다.
"모험이 아닌가 하는 말도 있죠. 하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원래 노래를 열심히 했고 다른 가수들의 작업도 많이 도와줬으니까(그는 박혜경의 '고백' '주문을 걸어' 등 을 만든 히트곡 작곡가이기도 하다) 종전에 하던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오리라고 봐요"
강현민은 '일기예보'가 없어지지는 않을거라고 했다. 과거 015B처럼 객원싱어를 영입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존속시키겠다는 것.
"단독 콘서트 시기는 4월말이나 5월초쯤으로 생각중이고, 그에 앞서 오는 1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봄·여름·가을·겨울, 조트리오, 리버풀 등과 조인트 콘서트를 열 예정입니다. 제 단독콘서트를 할땐 대구도 꼭 가고 싶어요. 대구에서는 두차례 공연을 했는데 한번은 잘됐지만 한번은 결과가 나빴어요. 서울 이외 지역은 아직 공연문화가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점이 다소 아쉽습니다"
강현민은 지난 92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수상을 계기로 이듬해 가요계에 데뷔, 일기예보와 다른 가수들에 대한 작곡 작업 등을 통해 활발한 음악활동을 해왔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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