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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금호강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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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하류인 강창교 부근에 강태공들이 몰리고 있다. 이곳은 10여년전만해도 분뇨 썩는 냄새가 나고 하수도나 다름없는 오염이 극심했던,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죽은 강이었다. 낚시꾼들이 강창교 부근에 몰리는 이유는 최근 금호강의 수질이 개선되면서 물고기가 살아났기 때문일 것이다.

금호강은 70년대까지만 해도 고기를 잡고 멱을 감던, 이름 그대로 비파소리를 내는 호수(琴湖) 같은 고요하고 맑은 강이었다. 대구권 학교의 교가는 으레 '금호강 푸른물…'로 시작되었으며, 금호강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꿈과 희망의 강이었다.

금호강이 이렇게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건설하였고, 환경기준을 강화하면서 공장 등 오염원에 대한 규제를 꾸준히 해온 결과일 것이다.

현재까지 금호강 유역의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의 설치에 투자한 금액이 8천억원이 넘었으며, 개별공장의 폐수처리시설 등 민간부문의 투자까지 합치면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영국의 템즈강을 복원하는데 100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금호강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되살아난 것은 어쩌면 기적과도 같다. 금호강의 기적은 뭐니뭐니 해도 은근과 끈기로 특징되는 대구시민의 각별한 관심과 행정당국의 부단한 개선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금호강은 이제 단순한 자연하천의 개념을 넘어서 팔공산과 함께 대구권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상징물이다. 되살아난 금호강처럼 침체된 대구의 지역경제가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환경부 공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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