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서랍에 넣어두고 안 쓰는 동전에 햇빛 좀 쬐게 해 주세요"한국은행 대구지점이 안 쓰는 동전 활용을 당부하고 나섰다. 동전 안 쓰는 습관이 유독 지역에서 심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에 새로 공급된 동전은 모두 1억개. 500원짜리 1천200만개, 100원짜리 4천600만개, 50원짜리 1천100만개, 10원짜리 3천100만개로 주민 1인당 19개가 새로 공급된 셈이다.
최근 5년동안 지역에 공급된 동전은 우리나라 전체의 14.6%로, 지역총생산(GRDP)이 차지하는 비중 10.2%보다 높다. 화폐 공급량이 경제 성장률 및 규모에 맞춰 이뤄진다고 볼 때 이 지역에는 경제 규모보다 더 많은 동전이 공급된 것. 결국 지역민들이 동전을 저금통이나 책상서랍에 넣어둔 채 활용하지 않는 현상이 타 지역에 비해 심하다는 해석이다.
지난 98년 동전 쓰기 운동이 펼쳐졌을때 전국적으로 2억5천500만개의 동전이 환수됐지만 유독 지역에서만 1천900만개의 동전이 새로 공급됐다는 점도 지역민들의 동전 안 쓰는 습관을 보여주는 대목.
현재 우리나라에 공급된 동전은 국민 1인당 245개, 4인 가족 기준 1천개를 보유할 수 있는 수준. 한은은 "매년 동전발행에 300억원 정도를 쓰고 있는 만큼 동전을 잠재우지 말고 유통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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