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이 벤처농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상주대 생물농업 지역기술혁신센터(TIC)는 오는 2006년까지 산업자원부, 경북도, 상주시 등으로부터 7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농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첨단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 기술지원, 교육 등을 맡는다.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에 따른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위기에 처한 경북농업의 사활을 건프로젝트다.
상주에 농업 관련 TIC가 설립된 것은 이 곳이 경북은 물론 전국에서 대표적인 농업지역이기 때문이다. 양잠과 닭, 곶감의 생산량이 전국 1위이며, 한우와 배는 전국 2위에 랭크돼 있다. 경북 최고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쌀, 오이도 전국 9위 및 7위에 올라있다. 따라서 상주를 중심으로 한 경북농업의 고부가가치화는 곧 한국농업의 부활과 직결된다.
상주대 TIC에 참여하는 34명의 교수진은 식물자원, 잠사곤충자원, 원예, 산림자원, 식품생명공학, 전자전기, 컴퓨터공학, 물질시스템공학 등 다양한 분야가 망라돼 있다. 농업의 첨단화,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BT(생명공학) IT(정보기술) ET(환경공학) 등 공동 연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상주의 감시험장, 잠사곤충시험장과 봉화의 고랭지 약초시험장, 의성의 약초시험장 및 경북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 농업관련 연구기관, 특작반은 상주대 TIC와 네트워킹을 통해 공동연구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상주대는 또 내년쯤 농업벤처 창업보육센터를 유치할 방침이다.
상주대 생물농업 TIC에는 농민들이 결성한 각종 조합과 61개 농산물 제조업체들도 대거 참여한다. 특히 지난 7월 결성된 '벤처농업 포럼'은 '농업벤처 시대'를 여는 선구자로서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경북도 지정 벤처농업인 15명을 위원으로 하고 있는 '벤처농업 포럼'은 농정대상 수상자, 벤처농업에 관심있는 농업인을 준회원으로 두고 있다. 또 경북대 이호철 교수를 비롯한 벤처농업 전문가와 대학교수를 지도위원 및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있다.벤처농업 포럼은 지식과 정보, 기술이 가치창출의 핵심요소로 등장한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농업인도 단순생산자가 아닌 선진 경영기법과 시장 장악력을 가진 전문경영인이 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따라서 이번 상주대TIC의 설립으로 포럼도 큰 힘을 얻게됐다. TIC는 현장에서 얻기 힘든 전문지식과기술을 교수들을 통해 습득하고 최첨단 고가장비를 활용한 신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의선 벤처농업 포럼 대표는 "농업도 첨단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몰락하지 않는다"며 "생물농업 TIC가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고 농민들도 적극적으로 TIC를 활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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