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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무료급식 요셉의 집'개원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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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노인 무료급식소인 안동 '요셉의 집'(원장 김엘사벳 수녀)이 14일 개원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후원해준 사람들을 초대해 잡곡밥으로 차린 청빈한 저녁 성찬을 내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요셉의 집은 천주교 안동교구가 지난 92년부터 끼니를 거르는 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이들이 서로 의지하며 아우를 수 있도록 마련한 나눔과 사랑의 공간.

하루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점심시간에 이곳을 찾는 120여명의 노인에게 급식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는 저녁과 다음날 아침 식사를 도시락에 담아 드린다.

이곳을 찾다가 몸져 누워 오지 못하는 50여명에게는 식사를 배달해주고 있다. 호사스런 식단은 아니지만 부족하지 않고 정성이 깃들어 노인들에게는 '왕후의 찬' 이 부럽지 않다.

사실상 무료급식이지만 밥값으로 100원을 받는데는 거저 얻어 먹는다는 수치심과 열등감을 부담없이 지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속깊은 배려가 깔려 있다.

뿐만 아니라 한달에 한번씩 이발, 목욕과 같은달 생일이 있는 노인들을 한데모아 생신상을 차려 드리고 봄과 가을철에는 온천관광을 다녀오도록 한다.

"이처럼 고마울데가 있을까". 녹전면에 사는 김모(83)할아버지는 이런 따뜻한 정과 한끼가 절실해 매일아침 한시간씩 걸리는 시내버스를 타고 이곳에 나온다.

이같은 노인들의 감사 표시는 이날 초대된 후원자들이 받을 몫이다. 주방일을 보며 쌀과 부식을 나르고 박봉을 쪼개 적잖은 후원금을 쾌척하는 사람들이 700여명.

김 원장은 "자발적으로 불우노인들을 돕겠다고 나서는 후원인들의 정성에 감동하고 있다"며 "이런 모습들이 심각한 노인복지문제 해결에 본보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후원전화 054)857-8579.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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