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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춘문예 출신 3인 시집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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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의 계절, 매일신춘문예 출신 시인 3명이 나란히 시집을 출간해 만추의 문학적 향기를 더하고 있다.

1989년 '겨울판화'로 데뷔했던 박윤배(대구상업정보고 교사) 시인은 첫 시집 '쑥의 비밀'이후 10여년만에 그간 삭혀온 시편들을 묶어 '얼룩'이란 제목의 시집을 문학과 경계사에서 출간했다.

이번 시집에서는 '사물에 말걸기'를 시도, 사물이 시인에게 대답해 오는 과정과 그 대화에서 얻은 의미들이 잘 어우러진 시편들이 눈길을 끈다. 마음 속에 오래 묻어 두었던 풍경과 상처를 잔잔하면서도 깊이있게 풀어놓았다.

1992년 '꿈의 체인점'이 당선됐던 김왕노 시인은 '슬픔도 진화한다'(도서출판 천년의시작)는 시집에서 도시적 삶 속에 매몰된 현대인의 존재방식을 선명하게 그리고 있다.

자신의 존재를 '사칭'해야 하고, 검은 죄악으로 가득한 '뇌수'를 쏟아야 하는 존재. 그것은 어둡고 암울하며 부정하고 싶은 현대인들의 왜곡된 존재양태이다. 아무 탈없이 살아가는 일상인 듯하지만 시인의 내면적 인식에는 왜곡된 존재방식이 아프게 드러난다.

류외향 시인은 '꿈꾸는 자는 유죄다'(천년의시작 펴냄)란 시집에서 21세기 거대 도시 종족으로 진화하지 못한 시인의 쓸쓸함을 노래하고 있다. 제 몸 속에 옮겨 심은 꿈의 나무가 가난하게 자라날수록 그리움의 그늘이 더욱 짙어지는 그런 아득함. 알고 보면 이 세상에 쓸쓸하지 않은 이가 또 어디 있으랴. 그런 쓸쓸함과 외로움의 음영들이 잔잔하게 번져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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