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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젊은층 '저축 기피' 그들 탓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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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 미래에 대한 투자다.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훌륭한 투자 재원이다.

이처럼 중요한 저축이 줄어드는 데는 상당한 이유가 있지만 미래 설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따라서 장래 보장에 대한 인센티브(誘因)없이 현재 고통을 감수하라며 저축을 독려한다면 이는 마이동풍에 불과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저축률은 88년 40.5%에서 지난해 3/4분기에는 26.2%로 내려앉을 정도로 가파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미래의 주역인 20, 30대가 거의 '저축 기피증'에 걸려있다는 사실이다.

한국 경제가 여전히 투자에 목마른 상황인데도 젊은층의 저축률은 급락하고 있으니 우리의 미래는 그만큼 불투명해 지는 것 아닌가.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 30대가 그동안 우리나라의 높은 저축률을 주도해왔는데 현재는 완전히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후 20대와 30대 저축률은 이전 대비, 각각 3.4%와 3%포인트나 하락, 전체 평균 하락폭인 2.2%포인트를 크게 넘어섰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국민소득이 1만5천~2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저축률이 떨어지는데 한국은 1만달러에도 못미친 상태에서 벌써 하락하고 있으니 남미(南美)형 소비국가로 전락하는 말라는 법도 없다.

젊은층의 저축 기피는 그들의 소비풍조 만연과 연결돼있다.

그렇다고 그들만 탓할 수는 없다.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경제 교육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집 장만하려고 10년 모아놓으면 그때는 집값 상승률이 훨씬 높아 엄두도 못내는 상황인데 무슨 저축을 한단 말인가. 주변에는 복권이다, 부동산이다, 주식이다 하며 온통 '한탕' 배금주의에 젖어있고, 아버지 잘 만나면 평생 '고생끝'인 사회에서 땀흘려 저축하는 젊은이가 있다면 되레 '바보 취급' 당할 것이다.

저축에는 인센티브가 있어야한다.

오히려 우리 사회가 저축 기피를 권장하고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한다.

사회 경제 전반에 확실성을 심어주는 정책을 서둘러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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